미국증시는 금융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나흘 만에 반등하고, 미국 소매판매가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악재에 둘러쌓인채 하락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9.51포인트(-0.94%) 하락한 1만1532.96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99포인트(-0.08%) 내린 2428.62,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5.72포인트(-0.29%) 떨어진 1285.83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항공, 금융, 유통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에너지 및 상품 관련 업종이 반등하며 낙폭이 축소됐다.
특히 메릴린치가 신용위기 종료가 멀었다고 발표하며 골드만 삭스(-1.4%), 씨티그룹(-3.9%), 리만 브라더스(-3.9%), 모건 스탠리(-5.5%)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미국 최대 농업 장비업체인 디어의 기대치에 못 미친 분기실적과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점인 메이시의 연간 순이익 하향 조정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매판매액 지수가 기록적인 휘발유 가격과 신용경색으로 인해 자동차 구매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1% 감소, 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소비가 실업률 증가, 자산가치 하락, 유가 상승으로 인해 타격을 받으면서 정부의 세금환급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액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러한 소비둔화는 올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6월 기업재고는 0.7% 상승했다. 기업이 6월의 판매율 하에 재고를 소진하는 데 1.23개월이 걸리는 걸로 조사돼 역사적으로 최저치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이 개인소비 둔화에 대비해 재고를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은 미국 원유재고가 가동 중단과 수입 감소로 예상치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배럴당 2.99달러 상승한 116.00달러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