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자]고분양가 전략 GS자이, 래미안 분양가 인하에 '아뿔싸...'

극심한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 고분양가 전략을 이어가는 GS건설이 '맞수' 삼성건설에게 뒷통수를 맞았다. 삼성건설이 전농래미안을 비롯, 올 하반기 공급예정물량의 분양가 인하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GS자이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은 고분양가로 시작하는 '고품격화'다. 최근 GS건설이 분양한 물량은 대부분이 주변 분양물량에 비해 10% 이상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으며, 지역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중랑구 묵동에서 분양한 묵동자이 1, 2단지 132~281㎡형 412세대의 경우 분양가는 3.3㎡당 1500만~2000만원 선에 이른다. 이는 네달 전인 6월 월드건설이 인근에 분양한 묵동월드메르디앙 414세대의 분양가 1100만원대보다 35%이상 높은 분양가다.

또 지난해 5월 부천시 송내동에 분양한 송내자이 436세대의 경우 분양가는 3.3㎡당 1230만~1380만원 선에 책정됐다. 이는 부천 구시가지 최고 인기 물량으로 꼽히는 중동주공 재건축보다 유사주택형에서 3.3㎡당 300만원 가량 높은 가격이며, 올해 분양된 송내e-편한세상이나 송내푸르지오 등에 비해서도 3.3㎡당 100만원 이상 높다.

이러한 GS자이의 고분양가 전략은 지방으로 가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4월 분양한 경남 진주시 상평동 267세대 남강자이의 경우 3.3㎡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에 이르고 있어 2년 전 같은 지역에 분양한 653세대 동일스위트보다 유사평형 분양가는 3.3㎡당 300만원 이상 높은 지역 최고 분양가 아파트다.

특히 GS건설은 서울, 경기지역에선 고품격 아파트를 표방하며, 서초아트자이, 반포자이, 이수자이, 성복자이 등 잇따라 고분양가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분양실적은 저조한 상태. 지난해 이후 GS건설이 공급한 아파트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에서 분양한 물량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미분양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GS건설은 2005년 이후 완전한 고분양가 전략으로 돌아선 상황"이라며 "시공사 선정을 위해 물량을 갖고 찾아가면 타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분양가도 GS건설의 경우 받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을 제외하고 주택사업을 최대로 줄이고 있는 삼성건설은 분양가 인하 정책으로 돌아섰다.

삼성건설은 최근 분양을 앞둔 전농동 삼성래미안의 경우 주변 분양가 수준인 3.3㎡당 1400만원 대의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며, GS건설의 3.3㎡당 3300만원 선에 분양해 대거 미계약 현상을 빚었던 반포자이 인근 반포래미안도 GS자이보다 낮은 분양가를 책정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삼성건설은 지난해 분양한 용인 동천동 래미안동천이 3.3㎡당 1700만원이 넘는 분양가를 책정,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지만 이를 포함한 대부분의 단지가 순조롭게 분양을 마친 상태다. 그런 만큼 래미안에 대해 경쟁심리를 갖고 잇따라 고분양가를 내놓은 GS자이는 래미안의 분양가 인하방침에 따라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시장은 선두주자격인 래미안을 GS자이가 추격하는 형세"라며 "자이가 고분양가를 통한 고품격 아파트를 내세우며 래미안에 도전장을 냈지만 수준이 떨어지는 물량임에도 분양가는 높아 대량 미분양을 야기하는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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