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가 중소형에 비해 큰 폭으로 뛰어오르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가라앉고 있다.
청약결과를 살펴보면 같은 단지라 하더라도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아파트의 청약결과는 중소형아파트 보다 크게 떨어졌는데 이같은 원인은 중대형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중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정보업체'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중대형과 중소형 분양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중대형 상승률(63.5%)이 중소형(36.9%) 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03년 중대형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934만원선인데 반해 3.3㎡당 732만원으로 202만원 정도 격차를 보였던 중소형 아파트는 2006년까지 높은 분양가 상승률을 보이면서 185만원으로 격차를 좁히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이후 중대형아파트 분양가 상승폭이 중소형에 비해 크게 높아지면서 올 상반기에는 525만원으로 5년전 보다 무려 2배 이상 차이를 나타냈다.
이처럼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중소형 보다 높았던 이유는 우선 2007년 이전까지만 해도 수요자들의 중대형선호도가 중소형에 비해 높았고, 자금여력이 두터운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격상승에 대한 민감도가 낮기 때문에 중소형 아파트보다 쉽게 가격을 인상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높은 금리와 주택담보대출규제 강화로 자금여력이 좋은 수요층에게도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 부담이 작용되면서 청약률 역시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지역의 지난 5년간 분양가 상승률은 중소형 아파트는 38.9%, 중대형아파트 40.1% 상승했으며, 지방은 중소형이 35.7%, 중대형이 123.6%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 중대형아파트 상승률이 낮았지만 실제로 청약경쟁률을 보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중대형아파트 기피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수도권 분양가 상승폭은 지방보다 낮았지만 분양물량 대부분이 투기과열지구에 포함되면서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청약자들의 체감지수는 더 높았고, 이에따른 중대형아파트 청약기피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