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인기 부활?"... 1순위 청약 가장 치열

지난해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수도권ㆍ지방 모두 중대형 타입이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지난해 규모별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85㎡(이하 전용면적) 초과 타입이 28.5대 1, 지방도 34.6대 1을 기록해 중소형 타입 경쟁률을 웃돌았다.

전용 85㎡ 이하 타입에서는 지역별로 선호 타입이 갈렸다. 수도권은 소형(60㎡ 이하) 타입이 15.1대 1로 중형(60㎡ 초과~85㎡ 이하) 타입 경쟁률 9.3대 1보다 높았다. 반대로 지방은 중형 타입이 14.9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소형 타입 8.6대 1을 크게 앞질렀다.

전국에서 중대형 타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큰 평수의 공급량이 줄어든 데다, 펜트하우스 등 특화설계에 청약자가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규제로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데다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경우 100% 추첨제로 청약 당첨자를 가려, 가점이 부족한 수요가 몰린 것도 이유로 꼽힌다.

다만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1553만 원으로, 지방(1046만 원) 보다 분양가가 비싼 만큼, 주력 타입인 85㎡ 이하에서는 전용면적이 작을수록 인기가 높았다.

때문에 건설사들도 기존 중소형 위주에서 중대형 물량을 늘리며 소비자 니즈 충족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건설이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내놓은 ‘빌리브 트레비체’의 경우 전용면적 136~205㎡ 총 122가구를 공급한 가운데 평균 5.17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7.00대 1을 기록한 190㎡ 타입이 차지했다.

또한 부산에서는 이달 삼성물산이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 총 2616가구를 지으며, 이 중 중대형 타입인 전용면적 91~126㎡ 35가구를 공급하고 충북 청주에서는 우미건설이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를 내놓는다. 전용면적 84~115㎡, 489가구 중 전용면적 85㎡ 초과 비율이 전체 40%를 넘는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에서 ‘롯데캐슬 클라시아’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 총 2099가구로 전용면적 112㎡는 2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최근 인기지역 재건축에서는 중대형 타입 일반분양 가구가 없을 만큼 선호도가 커지고 있으며, 소득수준 증가와도 맞물려 선호도가 꾸준할 것”이라며 “다만 1~2인가구가 급증하는 데다, 수도권은 아파트 구매 가격 부담이 지방보다 큰 만큼 중소형 타입 선호도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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