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한메일' 접속 오류로 개인정보 유출, "원인 파악 안돼"

수정 2008-07-22 20:53

입력 2008-07-22 18:28

타인의 메일 목록이 노출됐던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메일 서비스 오류가 오후 5시를 기해 정상화 됐다.

다음 관계자는 "문제 보고 즉시 복구 작업을 시작해 오후 5시쯤 메일 서비스가 완전 복구됐다"고 밝혔다.

다음 한메일은 22일 오후 3시50분 부터 약 50분 동안 타인 메일을 볼 수 있는 등 심각한 로그인 오류가 발생했다. 한메일에 로그인해 자신의 아이디를 클릭하면 다른 사람의 메일을 목록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카페 서비스에서도 무작위로 다른 회원이 가입한 카페 목록이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했고, 이용자 접속이 폭주하면서 고객센터 페이지 다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다음측은 사건 발생 후 30분이 지난 오후 4시경 로그인 접속을 차단했으며, 5시경에 복구해 정상적으로 서비스했다. 하지만 상당수 회원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등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확한 발생 원인과 피해규모는 추후 조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지만, 현재까지는 외부 해커에 의한 공격 보다는 내부 시스템 오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관계자는 "기능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일부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촛불집회 이후 네티즌들의 선호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보안사고로 다음은 신뢰성 훼손은 물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