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서초동에 자리 잡은 지 반년도 채 안 돼 여의도 이전을 추진하자 출신 부서에 따라 찬반이 극명하게 나눠지고 있다.
지난 10일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와 금감원의 거리가 멀어 소비자와 기관들이 불편해한다”며 “내년 초 이전에 여의도로 옮길 계획을 갖고 이전 장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내부에서는 찬반이 갈려졌다. 여의도 이전을 찬성하는 직원들은 금감원과 업무상 밀접한데 거리가 멀어 소비자와 기관들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는 것.
반면 반대 입장은 금융위와 금감원 업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생기는 일이며 홍보가 되고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 이전 비용이 수억원은 들텐데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한 금융위 직원은 “찬성과 반대하는 직원들의 각각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찬성 입장의 직원들은 금감위 출신들이며 반대 직원들은 옛 재경부 출신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 직원은 “금감위 출신들은 집이 여의도와 근접하고 과천에 근무하던 재경부 출신들은 서초동과 가깝다”는 주장이다. 결국 출퇴근이 찬반으로 나눠진다며 개인적인 사정은 뒤로하고 공익을 바탕으로 이전에 대해 논의 되기를 바란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는 올 3월 새정부 출범과 함께 금융감독위원회와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이 합쳐 탄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