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커 행장 "국내은행과 합병 도움 안돼"

"HSBC와 계약 연장 희망...금융위 조속한 승인" 촉구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이 11일 "국내 은행과의 합병은 국내 금융시장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웨커 행장은 이날 서울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입사원 사령식' 후 기자들과 만나 "만약 외환은행이 국내은행에 인수합병 된다면, 타 은행보다 탁월한 역량을 갖고 있는 은행과의 합병은 국내 금융시장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달 말로 예정된 계약시한 연장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할 수 없지만 계약이 연장되기를 바란다"면서 HSBC의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았다.

특히 "HSBC가 (외환은행을)인수할 경우 한국의 금융서비스와 상품 개발 및 고객서비스를 증대시킬 수 있어 국내 금융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웨커 행장은 "론스타와 HSBC가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금융위원회가 주장하는 '법적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론스타가 기존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면서 "이런 측면을 본다면 금융위의 금융정책이 적절한지 재고해 봐야 한다"고 조속한 승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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