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우호적인 환율을 바탕으로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전기전자 업종의 주가가 5월 이후 급락세로 전환하면서 하락의 폭을 키워 나가고 있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11일 "2개월 사이 유가와 곡물가격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IT Set에 대한 수요 위축 우려가 지배하고 있다"며 "IT 제품이 경기 민감도가 큰 만큼 하반기 영업 환경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전자/전선 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전분기 대비 56% 증가 전망됨에 따라 LG전자, LG마이크론, 삼성SDI, LS전선 등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우수한 실적을 선보일 것이다"며 "다만, 월별로는 6월 이후 이익 모멘텀 약화되면서 실적 전망이 하향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국제 유가 및 곡물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IT 제품에 대한 수요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지역별로는 특히 유럽과 중국의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LCD TV, 디지털 카메라 등 주요 Set 분야에서 High-end 제품 수요 부진, 재고 축적, 판가 하락 등 영업 환경 악화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며 "우호적이었던 환율 여건도 최근 불확실성 대두되면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LG전자, 삼성테크윈, 삼성전기 등 업종 대표주 중심의 본격적인 추세 전환 시기는 내년 예상 실적이 선반영되는 4분기가 될 듯하다"며 "올해 국내 주요 Set와 부품은 극심한 가격 경쟁을 거치며 선두권으로서 시장 지위를 확보한 만큼, 내년에는 우수한 실적 모멘텀으로 반영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