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인상·노선 축소 불구 하반기 실적 ‘글쎄’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항공업계는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운임인상·비수익 노선 축소 등으로 어느 정도 실적 개선효과는 볼 수 있겠지만 유가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항공업계는 매출이 늘어도 적자를 볼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분기 이어 2분기도 적자 예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민항사는 2분기 매출은 늘지만 적자를 보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동양증권은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2조4471억원으로 전년대비 16.1%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8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분기 매출액이 1조 26억원으로 전년대비 16.4% 증가, 영업이익은 388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조금씩의 차이를 있지만 매출은 두자릿 수로 늘지만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유가상승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한 유류할증료와 운임인상 효과로 매출은 늘지만 유가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는 두 항공사 모두 적자수준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도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가 7월에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고유가 행진속에 국내 항공사들의 2분기 영업실적은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하락 없인 하반기도 ‘불투명’
항공업계는 유가가 내려가지 않으면 하반기에도 그다지 좋은 실적을 나타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바캉스 시즌을 맞는 7월과 8월 반짝 특수를 누릴 수 있겠지만 유류비 단가의 상승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유가가 하락하지 않는 이상 (하반기)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항공유가는 싱가포르 유류시장 기준으로 지난해 1월 72달러 였던 것이 올해 1분기 106달러, 6월에는 165달러를 기록하며 2배 이상 급등했다.여기에 환율까지 상승할 경우 하반기 항공업계는 악재가 겹치는 어려운 시절을 보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