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전부터 필요성 논란이 많았던 ELW LP(주식워런트증권 유동성공급자) 내재변동성 산출 결과 공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LP 내재변동성 산출에 대해 거래소와 증권업계간 시각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오는 9~10일 경에 발표될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LP 내재변동성 산출 결과는 평가 점수대로 A, B, C, F(가칭) 4단계로 나뉘어진다.
거래소는 지난 4월 1일부터 6월말까지 LP호가 제출의무 이행정도, 호가 제출의 적극성, 호가 스프레드, 호가제출 수량 등을 평가한 후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점수를 산출했다.
거래소 측은 이번 2분기(2008년 4~6월)는 4단계 중 B, C그룹에 포함될 증권사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계량적인 항목들이 평가의 기준이기 때문에 주관적인 결과라든지, 결과에 대한 증권업계의 불만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평가 정보가 제공되면 LP간 경쟁이 촉발돼 궁극적으론 투자자에게 호가제시가 빠르고 유리하게 제공될 것이라는게 거래소 측의 기대이자 입장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의 시각은 좀 다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미 일별 LP 변동성 변화가 거래소에 공시되고 있다”며 “ELW는 만기나 행사가격도 중요하지만 LP성향이나 특성에 따른 선택도 중요해 내재변동성 산출 결과가 좋게 나온다고 해서 특별히 LP간 차별화가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LP들의 내재변동성 산출기준이 모호한데다, ELW의 특성상 발생할 수밖에 없는 변동성을 산출해 공표하게 되면 투자자들로 하여금 LP선택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LP별 투자전략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인 잣대로만 평가한다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평가 점수를 잘 받으려면 결국 KOSPI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만 발행하면 그만이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의 니즈는 다양해 여러가지 상품을 발행하고 또 LP는 그에 대한 헷지를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적정가격 형성과 변동성은 경쟁원칙과 자정기능에 의해 수렴돼가기 때문에 제재적인 조치가 사실상 필요없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 관계자는 "내재변동성을 산출은 LP를 하는 증권사들이 어떤 측면을 중시하는지 투자자들로부터 구별할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LP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계량화 해 투자자들의 선택을 돕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LP입장에서는 이러한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불만일 것"이라며 "하지만 ELW 시장에서 일반투자자와 LP비중이 반반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일반투자자들의 입장을 조금 더 고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