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움직임이 유가의 단기 움직임에 좌우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이 같은 악재들이 부각되면서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점에서는 유가의 하락요인과 상승요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유가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결국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공존하는 국제유가가 미국의 경기전망에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미국의 주요 경기 지표가 장세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까지만 해도 하반기에는 한풀 꺾일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였던 국제유가는 이제 배럴당 150달러 내지는 200달러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화증권 정문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150달러 수준까지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며 "다만 연말까지의 중장기적인 차원에서는 점진적인 하락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이미 초과공급 상황에 들어간 원유수급과 가격급등에 따른 원유 수요의 가격탄력적 변화는 유가 추가 급등 제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견조한 원유수요와 핫머니 유입의 지속, 증산에 미온적인 OPEC은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증시에 유가 상승 부분은 새로운 악재의 출현이 아닌 모멘텀 부재에 따른 부각 가능성"이라며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태에서 기존의 악재가 더욱 부각되는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부각된 악재에 이목이 쏠리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희석되면서 이로 인한 달러 약세가 최근 유가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이는 신흥시장의 강력한 수요보다는 다소 투기적 세력에 의한 상승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려면 향후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또 계절적 즉성을 고려해 그간 유가상승의 원이이었던 경유의 수요 외에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