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오늘도 거래소 시장에서 2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이틀 동안 2500억원 이상 순매도 한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팔고 있는 업종은 전기전자에 몰려있다.
오늘 외국인들은 전기전자에서 3000억원 가까이 팔았으며 전일에도 2500억원 이상 팔았다.
이를 단순 수치상으로 비교해 보면, 외국인들이 이틀 동안 전기전자에서 5000억원 이상 팔았지만, 거래소에서 판 금액이 2500억원에 불과해 나머지 2500억원을 오히려 매수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비록 단순히 현금을 뺐다고도 해석할 수 있지만, 확실한건 외국인들이 국내시장에서 완전히 등을 돌렸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외국인들이 전기전자를 매도하고 있는 것은 차익실현 욕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거다.
게다가 최근 전기전자와 일부 대형주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을 뿐 대부분의 종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지수의 움직임은 안정적이라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상승을 논할 뚜렷한 모멘텀도 약하고 1900선을 앞두고 경계심이 팽배한 입장이라 향후 증시는 오르는 것도, 내리는 것도 쉽지 않은 기간 조정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종의 강세가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으며 저평가와 업종별 모멘텀에 따른 순환매를 형성하면서 급등 이후 조정 종목이나 하락 업종에 따른 충격을 무난히 흡수해주고 있다"며 "따라서 지수는 향후에도 업종 순환에 따른 영향으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향후 전망에 대해 이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전기전자업종의 편입비중을 조절한 후 조정을 이용해 지지선 부근에서 다시 매수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한 장세대응으로 보인다"며 "이는 향후 전기전자 업종의 이익개선 기대가 여전함에 따라 일정수준 조정 후 재차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1900선 부근에 근접하면서 경계심리가 작용하고 있지만,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이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확대되고 있고, 외국계 자본이 기존 미국과 영국에서 중동과 중국 등으로 다변화 되고 있으며, 전기전자 중심에서 운수창고, 기계, 철강업종 등으로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