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회사채 발행 87조원…대기업 유상증자 ‘급증’

상반기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 규모가 87조2713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 전망에 따라 선제적인 회사채 발행이 늘고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잇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조1360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주식 발행은 56건, 총 5조6973억 원으로 전년(63건, 4조9626억 원) 대비 7347억 원(14.8%) 늘었다. 기업공개 건수는 22건, 총 5464억 원 규모로 전년도 29건, 3조5208억 원 대비 84.5%가량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4월 넷마블게임즈와 제일홀딩스 등 대규모 기업공개에 따른 기저효과다.

반면 상반기 유상증자는 5조1509억 원 규모로 전년 동기 1조4418억 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와 지난해 모두 유상증자 건수는 34건으로 동일하지만 이번 상반기 중에는 삼성중공업(1조4088억 원), 현대중공업(1조2350억 원), 미래에셋대우(7000억 원) 등 대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어진 영향이다.

상반기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81조57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4013억 원(5.7%) 늘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214건, 20조7630억 원 규모로 차환이나 운영자금 목적의 만기 1년~5년 중기채가 주로 발행됐다.

금융채는 995건, 52조69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532억 원(6.2%) 규모 증가했다. 금융지주채와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증권사 등의 기타금융채 발행은 각각 18.7%, 23.5% 늘었으나 은행채 발행은 20.4% 감소했다.

상반기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63조13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말 대비 32조225억 원(7.4%)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순발행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순발행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기업어음(CP)와 전자단기사채(이하 전단채) 발행실적은 총 740조4905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9조9736억 원(19.3%) 증가한 수치다.

CP 발행은 166조3262억 원으로 전년비 16조9018억 원(11.3%) 늘었다. 상반기 중 전단채 발행은 574조1643억 원 규모로 지난해와 비교해 103조718억 원(21.9%) 증가했다.

상반기 말 기준 CP잔액은 144조4135억 원, 전단채 잔액은 48조6912억 원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