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각 기업별 맞춤 면접전략 필요"

삼성ㆍCJ그룹 등 면접 전략 안내

이 달 중순부터 대기업들의 본격 면접이 시작됨에 따라 구직자들은 구체적인 면접 전략을 세워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10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이 달 중순부터 다음 달까지 삼성그룹ㆍCJ그룹ㆍ포스코ㆍLG전자 등이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최근 기업들은 지원자의 스펙보다는 지원자의 역량이나 가능성을 평가하는데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따라서 단순히 학창시절에 무엇을 했고 해외연수는 다녀왔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을 회상하고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업무를 하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묻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면접은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다 기업마다 조금씩 평가방법이나 기준이 달라져, 지금부터 지원하는 회사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크루트가 밝힌 각 그룹 및 대기업별 면접 방식이다.

◆ 삼성그룹

삼성그룹의 신입공채는 전 계열사가 동일한 전형으로 진행되며, 올 상반기 공채의 면접전형은 4월 중순 이후쯤 진행될 예정이다.

면접은 인성면접ㆍ프레젠테이션 면접ㆍ집단토론면접 등 조별로 돌아가면서 3가지 면접을 치르게 된다. 인성면접은 임원으로 구성된 4명의 면접관이 1명의 지원자에게 개별질문을 던져 이에 대한 답을 듣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약 10~20분간 진행되며, 지원서를 토대로 지원동기ㆍ직무에 대한 열정ㆍ상황 대처능력 등을 평가한다.

프레젠테이션 면접과 집단토론 면접은 지원자의 전공지식과 직무에 대한 이해력, 열정을 집중 점검하는데, 프레젠테이션 면접에서는 문제를 던져준 뒤 지원자들이 1시간 가량 정리할 시간을 준 다음 약 20분 정도 발표하게 한다.

프리젠테이션 면접에서는 가상 상황을 설정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현실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고, 이 때 전공지식을 충분히 활용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인크루트는 조언했다.

◆ CJ그룹

CJ그룹은 최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12일 인지능력평가ㆍ비즈니스 상황에서의 가치 판단 검사ㆍ직무성향검사 등을 치른 뒤 5월부터 면접에 들어갈 예정이다.

면접은 크게 임원면접과 역량면접으로 나눠 진행되며, R&Dㆍ디자인 직무의 경우는 임원면접 대신 전문성 면접을 실시한다.

임원면접은 집단토론 형태로 찬반입장으로 나뉘어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는 제시된 주제를 분석한 후 찬성과 반대 중에서 자신의 입장을 선택하고 그 입장에 서서 토론을 펼치게 된다.

이후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되는 역량면접은 CJ 채용과정의 핵심이다. 면접관 2명과 응시자 1명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면접관은 지원자가 과거에 어떤 행동을 했으며 앞으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인크루트는 "지원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추면 안된다"며 "잘 보이기 위해 모범답안을 제시하다가는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질문 속에서 거짓이 들어나기 때문에 과장이나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게다가 면접위원들도 역량면접을 진행하기 위해 따로 교육을 받기 때문에, 솔직하고 정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조언했다.

◆ LG전자

LG전자는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과 직무 관련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도입한 '어세스먼트 센터(Assessment Center)평가'를 통해 실무에서 발생 가능한 과제와 상황을 제시하고 지원자가 해결해나가는 과정과 결과를 여러 명의 면접관이 관찰ㆍ평가하고 있다.

또한 이번 면접부터 '문서처리 시뮬레이션'도 새롭게 도입한다.

인크루트는 "이 시뮬레이션은 즉각 처리해야 할 문제들이 담긴 간략한 보고서, 메일, 메모, 사내 외 공식 문서, 참고 자료 등의 서류를 주고 2~3시간 내에 문제해결을 위해 주어진 내용을 검토하고, 필요한 모의행동을 취하도록 한다"며 "면접관들은 이를 통해 가치관, 문제의식, 책임감, 자원 및 네트워크 활용 등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원어민과 일대일 방식으로 1인당 5분~10분 가량 진행되는 영어면접은 정확도, 유창성, 창의력, 자신감 등을 평가하며, 2차 인성면접은 개별 지원자를 대상으로 임원들이 LG전자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인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 포스코

포스코는 '프로의식ㆍ글로벌 역량ㆍ디지털 능력'을 보유한 인재상을 원하며, 건전한 사고와 직업윤리관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인크루트는 "이에 따라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모면하거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인기를 끄는 사람보다는 신중하고 성실하게 일을 처리하는 능력을 더 중시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자체 연구개발한 '구조적 선발기법'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으며, 역량평가ㆍ인성검사ㆍ가치적합성평가 등의 순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역량평가는 프레젠테이션면접ㆍ집단토론면접 ㆍ개별면접ㆍ영어구술평가 등 4단계로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직무능력과 함께 어학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인크루트는 "포스코의 경우 실제 비즈니스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부여하고, 각 지원자들이 그 문제를 얼마나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해결하는지를 살핀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는 미국ㆍ중국ㆍ일본ㆍ유럽 등 세계 곳곳에 지사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자의 외국어 능력과 국제 감각도 중시한다.

따라서 지원시 어학 성적 자격요건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파악하기 위해 원어민과 1대1로 약 10분간 대화하는 영어면접을 실시한다.

◆ 현대중공업

이 달 중순 이후 면접을 실시할 현대중공업은 크게 1차 실무평가와 2차 임원면접으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1차 실무평가에서는 영어능력시험, 한자시험, 직무적성검사를 돌아가면서 보는데, 이공계의 경우에는 공학기초시험도 같이 치른다.

지난 2006년부터 영어말하기와 작문시험을 도입한 현대중공업은 이번 상반기 공채에서 토익 말하기쓰기(S&W)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아울러 한자시험도 같이 치르는데, 객관식과 주관식이 혼용된 30문항으로 구성된 대학 교양수준의 문제가 출제된다.

2차 임원면접에서는 지원자 5명이 한 조로 한꺼번에 면접에 참여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지원자의 가치관ㆍ시사상식ㆍ전공지식ㆍ실무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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