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아커야즈의 2대 주주인 하브야드 사의 '이사회 개편안' 안건 상정을 막아내며 경영권 확보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크루즈선 분야 세계 2위인 야커야즈의 최대주주인 STX그룹은 2대 주주인 하브야드가 요구한 이사회 개편안을 표결을 통해 '58대 41'로 상정 자체를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소형 조선사인 하브야드사는 최대주주인 STX가 유럽연합의 반독점 심사로 아커야즈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 틈을 타 경영권 참여를 시도했다.
하브야드는 최근 확보한 아커야즈의 지분 10.17%를 갖고 이사 4명에 대한 신규 선임안(4명 중 2명 교체)을 임시 주총에서 요구하며 STX를 압박해왔다.
이런 상황을 심각히 받아들인 STX그룹은 유럽연합(EC)에 아커야즈의 임시 주총에서 일시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요청, 허가를 수용받았다.
STX 관계자는 "하브야드의 정확한 의도는 이사 선임을 요구외에 알려진 것이 없다"며 "다만 하브야드의 아커야즈 지분 확보로 불거진 불확실성이 이번 주총으로 모두 해소돼 아커야즈 경영권 인수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STX그룹은 지난해 10월 아커야즈의 지분 39.2%를 전격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돼 국내 조선업계로는 처음으로 크루즈선 시장에 진출하는 길을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