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효과, 약세장 속 반짝랠리...보수적인 시각 견지 필요

미 증시 급등, 추세적인 상승기대는 어렵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하 조치와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이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달성해 급등했으나,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미 증시의 급등은 큰 틀에서 베어마켓(약세장)을 벗어나기 보다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의 반짝랠리)의 진행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미국 경제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회색지대에 있는 상황으로, FRB가 재차 제로금리 또는 마이너스 금리정책으로 선회함에 따라 추가적인 정책 카드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만일 이번에도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 신뢰도의 악화를 불러와 FRB 정책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 진행되리란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조성준 이코노미스트는 "FRB의 적극적인 시장개입 표명으로 신용위기와 신용수축에 대한 추가확산 우려를 완화시켰다"며 "가처분 소득대비 가계원리금 부담 비율이 14.32%로 높은 상황에서 개인들의 이자 부담을 경감하고, 기업들의 차입비용을 낮춰 둔화되는 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장기적인 물가상승의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확대됐다"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경제 및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할 경우 FRB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정책 동조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금리인하에 따른 미국의 달러화 약세는, 재차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다른 지역의 무역수지를 악화시켜 Global 경기 둔화로 확산되고, 금융시장의 모럴헤저드를 높여 금융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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