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신차의 계절’이 왔다. 새로 직장에 들어간 신입사원이나 새내기 대학생들은 이때쯤이면 ‘나도 차 한 대 뽑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하지만 신차라고 다 똑같은 가격은 결코 아니다. 자동차 메이커에서 밝히는 가격은 지역이나, 영업소, 영업사원과 구입 시기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떻게 구입해야 차를 싸게 샀다고 소문나는 걸까? 그 방법을 알아보자.
◆선 할인 카드를 너무 믿지 마라
차 구입 때 미리 할인받을 수 있는 ‘선 할인 카드’는 잘못 사용하면 나중에 돈을 물어낼 수도 있다. 미리 깎아준 가격만큼의 포인트를 일정 기간 안에 갚아야 하는데, 이 기간 내에 포인트를 충전하지 못하면 고스란히 돈을 카드 값으로 결제해야 한다. 게다가 포인트를 갚을 때 무이자 할부 실적은 제외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것.
◆필요 없는 옵션은 과감히 줄인다
국내 소비자들은 가능하면 옵션을 많이 고르려 한다. 그래서 처음 생각보다 예산이 초과되는 경우가 많다. ABS나 듀얼/커튼 에어백처럼 안전을 위한 옵션에는 돈을 아낄 필요가 없지만, 남의 눈을 의식해 지나친 옵션을 구비할 필요는 없다. 내비게이션은 애프터 마킷 용품도 꽤 잘 나오고 있고, 가죽 시트의 경우도 차를 출고한 후에 달아도 늦지 않다.
◆같은 메이커라도 영업소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국내 자동차 판매점은 크게 영업소와 대리점으로 나뉜다. 영업소는 메이커 직영 개념이고, 대리점은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판매점이다. 직영 영업소에서는 영업사원들에게 기본급을 주는 대신 판매수당이 적고, 대리점에서는 기본급이 적거나 아예 없지만 판매수당이 두둑하다. 따라서 대리점 영업사원들은 가격 할인에 대해 비교적 후하다. 대신 직영 영업소보다 자리 이동이 많아 사후 관리가 안 될 가능성도 있다.
◆연말보다는 월말을 노려라
요즘에는 10월말이나 11월초면 그 이듬해 연식 차를 내놓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연말 할인 혜택이 크지 않다. 그렇다면 언제 사는 게 유리할까? 현직 영업사원에 따르면 “월초보다는 월말에 차를 사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영업사원들은 월말에 영업실적 마감을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수당이 줄더라도 판매실적을 올리려 하기 때문이다. 매월 20일 이후에 인터넷으로 판매 조건을 비교해보면 해답이 나올 것이다.
◆중고차 시장에도 신차가 있다
공장에서 나온 차가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않고 중고차 매장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일부 영업사원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가계약을 하고 차를 출고한 다음, 중고차 시장에 바로 파는 경우다. 이런 차들은 시트 비닐조차 벗기지 않은 차도 많아 언뜻 보면 새차와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일단 중고차라는 꼬리표를 단 만큼 신차보다 가격이 싸다. 이런 차를 발견하려면 발품 좀 팔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