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송두리채 바꾼 대신증권, ‘4차산업 혁명’으로 새판 짠다

대신증권이 3년여 만에 자산관리(WM) 전략을 위한 전사적 가이드라인인 ‘하우스 뷰’를 변경하고 조만간 공식화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그룹 차원의 WM 하우스 뷰를 ‘4차 산업혁명/안전등급’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 하우스 뷰인 ‘달러자산 투자’는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리서치센터 내에 신설한 4차 산업혁명 커미티(위원회)는 산업별, 종목별 자산군에 대해 반도체, 자율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흐름의 부합 여부를 분석한 의견을 내놓는다. 큰 틀에서 ‘안전’, ‘중립’, ‘부정적’ 등 3가지 투자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재중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는 튼튼한 기반 산업을 갖춘 데다, 새 정부 들어 규제 개혁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은 기본적으로 삶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반면, 업종 간 경계를 무너뜨리고 대량 실업이나 산업 생태계의 변화와 같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양면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정유산업의 경우 4차 산업혁명 안전등급이 ‘부정적’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테마 중 하나인 전기차나 수소차 산업의 발달로 기존 가솔린 차량 등에 대한 소비가 위축될 경우 직격탄을 맞게 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투자 트랜드에 익숙지 않은 고령의 투자자에게 보다 직관적인 투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우스 뷰를 전격 교체한 데는 달러 자산에 대한 회의감이 주효했다. 원·달러 환율이 당초 기대치였던 달러당 1250~1300원 선에 도달하지 못한 채 하락장에 갇혔기 때문이다.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6년 2월에도 달러당 1236.7원 수준에 그쳤다.

대신증권은 월초와 월말 등 한 달에 2번씩 각 영업지점에 새 하우스 뷰를 반영한 핸드북을 배포할 계획이다. 새 하우스 뷰를 반영한 특정 상품은 출시하지 않고 지점별 독립적 판단을 존중해 컨설팅 지원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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