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기업 GSㆍSK 이번엔 유통전쟁 벌인다

GS 노하우 ㆍ SK 자본력 대결 구도 관심

에너지 대기업군에 속하는 GS그룹과 SK그룹이 이번에는 유통분야에서 한판 승부를 벌일 태세다.

GS홀딩스는 3일 공시를 통해 인터넷 오픈마켓인 디엔샵과 디엔샵의 자회사인 다음온켓을 계열사에 추가시켰다고 밝혔다.

GS는 그동안 CJ와의 인터넷 오픈마켓 분야에서 경쟁을 벌여왔다. 결과적으로 CJ홈쇼핑의 자회사인 오픈마켓 엠플이 자본잠식을 겪으며 사업을 철수해 GS가 CJ에 판정승을 거둔 것.

경쟁사의 오픈마켓이 철수하자 GS는 그룹 사업의 한 축인 유통부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오픈마켓 디엔샵을 인수하면서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최근 SK텔레콤이 ‘11번가’라는 오픈 마켓으로 인터넷 유통 시장에 뛰어들어 향후 SK와 GS의 경쟁구도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SK와 GS는 전통적으로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에너지 사업에서 경쟁구도에 서 있던 기업들이다.

이들의 경쟁 구도는 유통업이 그동안 업태내에서의 경쟁구도를 벗어나 타업태간의 경쟁구도로 변화해가고 있다는데 더욱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SK의 경우 자본력을 앞세워 최근 오픈한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의 대대적인 광고를 펼치면서 홍보전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마케팅에 1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쏟아 부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거대한 기업의 자본력을 이용한 상술로 기존의 오픈마켓들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반면 GS의 경우 홈쇼핑과 리테일 사업에서 얻은 유통 노하우를 통해 타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유통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5000억을 투자,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특히 GS홈쇼핑은 올해 GS이숍과의 연계해 인터넷 쇼핑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대기업인 CJ가 오픈마켓을 철수한 이후 또 다시 GS와 SK가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 업계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며 “기존 유통업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GS와 자본력을 앞세운 SK가 어떻게 경쟁구도를 펼칠지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