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분기 호전...연말에 하락" 전망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대형 IT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산업의 단기적 가격상승 모멘텀마저 상실했다는 국내 보고서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1, 2분기 이후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삼성전자(-2.02%)를 비롯한 하이닉스(-3.26%), 대덕전자(-0.84%)는 전일대비 하락세를 보인 반면 LG전자(+1.69%), 써니전자(+0.47%) 등은 전일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KOSPI가 32.2% 상승했을때 반도체 대표업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11%, 31%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22일 종가기준으로 KOSPI가 11.2% 하락했으나 기간중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최근 부진한 성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4.7%, 8.5% 상승했다.
이와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전체 KOSPI 상승장 속에서 반도체주는 부진했지만, 올해 하락장에서 반도체주는 가격이 바닥을 도달한 현 시점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과정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반도체 시장의 회복을 위한 상승 모멘텀 여부나 시기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반도체 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단기적으로 제품가격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D램 현물 가격도 이번 달에만 10% 하락하는 등 단기적으로 반도체 가격 상승 모멘텀 기대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한차례 더 반도체 가격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1, 2분기 이후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NH증권 서원석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D램가격과 연계해 약보합세인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2, 3분기 상황은 호전될 것"이라며 "그러나 연말정도에 다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휴대폰이나 MP3 판매의 실질수요는 3~4분기지만, D램 수요가 좋은 3분기 이전에 선구매를 하면서 3월 하반기부터 상승 의지가 보인다"며 "D램PC OEM들과 장기공급계약을 맺으려는 시도를 통해 3월 중반부터는 실질적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