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화 “탁현민, 성상품화 극찬”…정현백 “사직 요구 검토”

입력 2017-07-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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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남성의 성욕 해소를 위한 성적도구로 여기는 그릇된 성의식”

(뉴시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은 4일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의 왜곡된 성의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탁 행정관이 2010년 4월 발간한 저서 ‘상상력에 권력을’에서 불법 성매매를 극찬하는 발언을 하는 등 그릇된 성의식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저서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적인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면서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예절과 예의의 나라다운 모습이라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썼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대한민국, 아름다운 서울. 그렇게 이 도시는 유흥의 첨단과 다양함을 갖춘 거대한 유흥특구로 완성됐다”면서 “8만 원에서 몇 백만 원까지 종목과 코스는 실로 다양하고, 그 안에 여성들은 노골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진열되어 스스로를 팔거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가 지면 다시 해가 뜨기 전까지 몰염치한 간판들로 가득한 이 도시에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향락이 일상적으로 가능한. 오! 사무치게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면서 “그러니 이 멋진 도시의 시민들이여, 오늘도 즐겨라. 아름다운 서울의 유흥시민이여!”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은 여성을 남성의 성욕 해소를 위한 성적도구로 여기는 그릇된 성의식과 불법행위인 성매매와 성매매업소에 대한 무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성의 성상품화를 극찬하고 있는 행정관과 같이 어떻게 이 정부에서 일할 수가 있느냐”며 “사직을 요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사직요구를)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