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회장 24일 판가름...김용환 회장 연임 수순

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김용환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종 후보자 선정을 닷새 앞두고도 아직 하마평에 오르는 경쟁자가 보이지 않아서다. 업계에서는 오는 24일 임원추천위원회 최종 회의에서 김 회장의 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앞으로 한두 차례 임추위를 연 뒤 최종 후보자를 뽑을 계획이다. 지난달 15일 첫 회의가 열린 후 전날인 19일까지 총 4번의 회의가 개최됐다.

앞서 열린 회의에서는 후보군을 7명 안팎으로 추린 뒤 후보자들의 경력과 평판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김용환 현 회장을 비롯한 농협금융 안팎의 인물이 포함됐다.

임추위는 내부 규정상 후보자 선정 절차를 개시하고, 40일 이내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이달 24일까지는 후보를 내정해야 한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28일까지다.

금융권 관계자는 “1~2차례 회의를 더 갖고, 24일쯤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위기상 김 회장이 계속하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김 회장을 제외하고는 언급되는 뚜렷한 후보는 없다. 일정이 5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후보를 검증할 시간도 촉박하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해 빅배스를 단행하고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경영 능력을 입증해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추가 임기는 1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역대 농협금융 회장 자리는 관료 출신이 차지해왔는데, 새 정부 출범 후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1년 연임 후에 재신임을 묻는 게 큰 리스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연임하게 되면 지난 2012년 농협금융 출범 후 최초 사례가 된다. 앞서 신충식 초대 회장은 취임 3개월 만에, 신동규 전 회장은 1년 만에 물러났다. 임종룡 전 회장도 1년 8개월간 근무한 후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용환 회장 역시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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