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425억 순매수 그쳐
오늘 믿었던 지지선인 1900선이 무너졌다. 국내 증시는 전주 미국 증시의 반등의 영향으로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8거래일 연속 매도세로 일관하는 외국인의 영향으로 하락 반전했다.
더군다나 이날 지수 하락폭을 키운 건 뒷짐을 지고 있던 기관의 영향이 컸다.
이날 기관은 거래소에서 425억원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그 이유는 이번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주택관련 지표들이 좋지 않게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주춤한 상태며, 자금 유입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국내보다는 해외쪽으로 몰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1900선이 무너진 이상 120일 이동평균선인 1870선 아래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한다.
당분간 우리 증시는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은 보일 수 있겠지만, 추가 하락 여부도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가 1900선 아래로 내려가며 증시 참여자들을 실망시켰다"며 "외국인들의 지치지 않는 매도 물량 출회,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주춤한 자금 유입, 거기에 주도주 부재와 기관의 힘이 약해진 것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내일부터 발표되는 미국 주택관련지표들이 좋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증시는 기술적 반등은 보일 수 있겠지만, 상승 추세로의 전환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오늘 증시 하락은 외국인의 매도세라기보다는 기관이 뒷짐을 지고 있었던 영향이 더 컸다"며 "이로인해 비록 1900선은 깨졌지만, 120일 이평선인 1870선에서는 반등을 기대해 봄직도 하다"고 언급했다.
서 연구원은 "120일선은 의미있는 지지선이기 때문에 여기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직 상황은 나쁘지 않다고 풀이되며, 국내 경기 모멘텀도 살아 있고 기업의 이익도 더 좋아 질 것이라는 컨센서스도 유효하기 때문에 120일선에서는 좋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