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도 계란 '1인1판' 제한…홈플러스 “검토 중”

입력 2016-12-21 09:54

이마트, 2주 만에 계란값 15.8% 인상

▲20일 롯데마트 서울역점 계란코너에 '1인1판'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롯데마트는 AI(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에 따른 계란 공급 부족 현상으로 20일부터 계란 판매 수량을 제한했다.(사진=연합뉴스)

롯데마트에 이어 이마트도 21일부터 전국 147개 전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1인 1판'으로 제한한다.

이마트는 21일부터 전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1인 1판’으로 제한하고 22일부터 계란 판매가도 평균 6% 추가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30개 기준 한판에 해 계란 소비자가는 6980원으로 올랐다.

롯데마트가 행복생생란(30알)에 한 판매를 제한한 것과 달리 이마트는 매장의 모든 계란 상품 판매를 ‘1인 1판’으로 제한해 계란 수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계란 물량이 부족해 판매를 ‘1인 1판’으로 제한하고 가격도 추가로 인상하게 됐다”며 “경쟁사가 계란 판매가를 올리고 판매 수량을 제한한 이후 이마트의 일부 매장에서도 물량이 조기 품절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8일 계란 판매가를 평균 5% 올린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추가로 4.8%를 올렸으며, 이어 6%를 또 올려 불과 2주일 만에 달걀값은 15.8%나 인상됐다.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계란 판매 수량을 제한하지 않는 홈플러스는 상황을 지켜본 후 ‘1인 1판’ 제한할 것인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80~90% 물량이 유지되고 있어 다음 주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지만,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판매를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가 잇달아 달걀값을 추가 인상하고 ‘1인 1판’ 으로 제한하고 있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촉발된 ‘계란 대란’ 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