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이 다가오면 두피 가려움증이나 지루성 두피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는데, 최근에는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져 증상이 더 급증하는 추세다. 원인은 다양한데, 날씨 변화로 두피가 건조해져서 생길 수도 있고, 두드러기나 세균 감염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또 면역력이 약화되거나 두피에 맞지 않은 헤어 제품을 잘못 사용해서 생길 수도 있다. 일단 가려움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지루성 두피염부터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대표적 증상은 두피 가려움증 외에도 비듬이나 각질이 많아지면서 울긋불긋한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때로는 원형탈모나 모낭염과 같은 증상이 복합적으로 함께 나타나기도 하므로 이를 구분해서 살펴봐야 한다.
모낭염은 모발을 감싸고 있는 모낭이 세균에 감염돼 생기는 염증성 두피질환으로 생활습관과 청결하지 못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지루성 두피염은 과도한 피지 분비나 진균 감염, 면역력 저하 등의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두 질환이 혼동되기 쉽지만,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대개 과로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 흡연이나 음주 등으로 인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학업 성적이나 교우 관계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 청소년들도 지루성 두피염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인스턴트 식품 섭취로 인한 영양 불균형, 스마트폰 게임이나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신체 리듬이 깨진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지루성두피염이 나타나면 환자들은 헤어 제품을 바꾸거나 검증되지 않은 제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원에 방문해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게 두피염 예방 및 재발 방지에 크게 도움이 된다.
치료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한 원인 파악이다. 두피진단과 중금속 검사, 모발 성장 속도 검사, 생활 습관 검사를 비롯한 종합적인 두피검사 시스템(THL Test)을 거쳐 개개인의 증상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후 개인별 원인에 맞는 치료를 통해 재발이 안되도록 건강한 두피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두피염이나 탈모치료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자체적인 분석 시스템까지 갖춘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상욱 모리의원 원장은 “지루성 두피염의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스테로이드제나 항생제를 통해 눈에 보이는 증상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면, 나중에 더 큰 위험에 놓일 수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사용은 당장 질환이 호전되는 듯 보이지만 재발되기 쉬우며,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관련 부작용과 내성을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