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의 성패, '생착률'에 따라 나뉘어

중년 남성은 물론 젊은 여성까지 탈모 인구의 폭이 넓어지면서 탈모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아직 완벽한 탈모치료법이 개발되지는 못한 상황에서, 대표적인 탈모 대안법으로 '모발이식'이 꼽히고 있다.

수술적 요법에 해당하는 모발이식은 모발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모발의 자리를 옮겨준다는 점'에서 완벽한 치료법이라 할 순 없지만, 기존 치료방식에 비해 다양한 장점을 가진다.

모발이식은 후두부의 모발을 M자 탈모, 정수리 탈모 등 탈모 부위는 물론 눈썹, 구렛나루, 수염 등 모발이 부족한 부위로 옮겨 모발이 다시 자라게 한다. 탈모 시기, 성별, 나이 등에 구애받지 않고 수술할 수 있고, 효과가 영구적으로 유지돼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같은 장점에도 '수술'이라는 부담에 선뜻 치료에 나서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에 수술적 부담이 적은 '비절개모발이식' 수술법이 등장했는데, 비절개모발이식은 통증과 흉터, 2차 감염, 후두부 당김 등의 부작용 등이 최소화됐고 회복도 상대적으로 빠르다. 여기에 최근에는 삭발을 하지 않아도 되는 '무삭발비절개모발이식'까지 시행되고 있다.

민영기 포헤어모발이식센터 원장은 “모발이식 결과는 이식한 모낭 중 얼마나 많은 모낭이 살아남았느냐를 말해주는 수치인 '생착률'이 결정하는데, 생착률은 어떤 수술도구를 사용해서 어떤 방법으로 수술하느냐, 즉 기술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모낭을 얼마나 빠르고 섬세하게 분리하여 손상 없이 안전하게 심느냐가 관건이므로 모낭손상률과 생착률에 영향을 미치는 고배율 확대경•현미경, 슬릿 등을 사용하는지, 전문 모낭분리사가 상주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후기나 추천, 비용만 고려해 수술을 결정했다가는 잘못된 결과를 안게 될 수 있으므로 수술 전 꼼꼼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