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0대 기업 CEO, 트럼프 후보 선거기부금 기탁 ‘전무’

미국의 포츈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선거 기부금을 기탁한 사람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12년 선거 때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에게 선거 기부금을 기탁한 100대 기업 CEO가 전체의 1/3에 육박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미국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19명의 100대 기업 CEO가 젭 부시 전 지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공화당 후보를 지원했다고 WSJ는 전했다. 후보 경선 이후로는 100대 CEO 가운데 89명이 어떤 후보에게도 기부금을 기탁하지 않았으며 기부금을 낸 11명의 CEO는 모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대선 때 어떤 후보에게도 선거 기부금을 제공하지 않은 100대 기업 CEO는 66명이었다.

이런 가운데도 클린턴 후보는 2012년 대선 때의 버럭 오바마 대통령 후보에 비해 2배에 달하는 100대 기업 CEO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팀 쿡 애플 CEO, 더그 파커 아메리칸항공 CEO, 마크 파커 나이키 CEO 등이 지난 8월에 각각 2700달러를 기부하는 등 11명의 CEO가 총 3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연방선거위원회 기록에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개인 선거 기부금 한도가 후보 1인당 5400달러로 제한되어 있다. 팀 쿡 등 2명의 CEO는 이와는 별도로 클린턴 후보를 위한 선거자금 모금활동을 벌여 10만 달러를 기탁했다고 클린턴 캠프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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