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투자자 현금확대, 장기투자자 저가매수 기회 활용
코스피지수가 지난 30일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31일 현재 이틀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견 지난 주말의 급락을 털어낸 듯 보이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증시가 조정을 받았으며 서브프라임 부실이 이제 더 이상 우려의 수준이 아닌 미국의 신용경색으로 표면화되고 있어 그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이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냈지만 글로벌 증시의 동반 약세 과정에서 외국인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음이 반증한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9일 연속 매도해 이날 현재 4조9000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 發 서브프라임으로 인해 국내증시가 추가 조정을 거치겠지만 지난 주말 기록했던 저점을 크게 하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즉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당분간 지속되리란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현 수준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규모라면 지난 주말까지의 급락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와 수출의 호조가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낮추고 있고 서브프라임 부실이 금융시장 경색을 가져오는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현 상황에서 추론할 수 있는 최대 부실 규모를 가정하더라도 한국의 카드채 버블 붕괴시기의 GDP 대비 부실 규모모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분석했다. 이에 그는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되지만 지난 주말에 기록했던 저점을 크게 하회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으로 "주식시장이 미 신용경색 우려 및 외국인 매도에 따른 1차 충격에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펀더멘털 개선과 자금 유입추세는 장기 상승국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신용경색 우려와 상승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박스권의 등락국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열 연구원은 "하지만 추가조정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투자자는 현금비중을 확대하는 탄력적 대응이 필요하고 장기투자자라면 조정시 분할매수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신영증권은 미 서브프라임 이슈가 앞으로도 계속 시장을 괴롭힐 사안으로 길게는 내년 말까지도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악재는 연초부터 시장을 괴롭혀왔던 문제로 전혀 새로운 악재는 되지 못한다"며 "다만 연말경 시장이 예측하는 금리인하시 서브프라임 이슈는 해결의 수순을 밟을 수 있겠지만 또 다른 문제가 돌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예상대로 연방금리의 인하가 단행될 경우 통화 정책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의 증대나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이라는 또 다른 악재들이 파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하나 일본의 금리인상 모두 공격적인 수준으로 단행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요인이 국내 증시의 대세 상승을 완전히 끝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