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새누리 ‘화약고’ 유승민, 오늘 거취 결정할 듯… 무소속 출마 유력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4.13 총선 공천문제를 놓고 결정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친박(친박근혜)계의 노골적인 ‘자진사퇴’ 압박을 버텨왔지만,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23일 결국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유 의원이 탈당 후 당적을 무소속으로 변경해 출마하기 위해서는 이날 자정까지는 완료돼야 한다. 유 의원은 그간 탈당의 명분을 위해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공천에서 배제하기를 기다려왔다. 하지만 공천위는 수도권과 대구의 표심을 우려해 유 의원을 직접 처내기보다 자진사퇴를 기다리는 방식을 취해왔다.

유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된다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결집시켜 이른바 ‘비박연대’를 구성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공천에서 탈락해 탈당계를 제출한 조해진·권은희 의원을 비롯해 공천에서 배제된 이종훈·류성걸·김희국 의원 등 7명 안팎의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유 의원의 거취를 놓고 조해진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탈당파의 연대 움직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유 의원은 이날까지도 ‘칩거모드’에 들어간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다만 당 관계자들은 유 의원이 오늘 중으로 침묵을 깨고 탈당을 선언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편 최고위원회는 이날 유 의원의 공천문제에 대해 또다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그동안 이 문제에 조심스러운 입장에서 선회해 유 의원에게 공천을 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유 의원이 “(정치적) 리더로서 확실하고 분명한 거취 표명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압박을 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