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폐지 조건 살펴보니…'자본잠식'등 경영부실 사유가 가장 많아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수 침체의 이중고로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지난해 상장 폐지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이에 정부가 빚으로 연명하는 이른바 ‘좀비 기업’ 정리에 칼을 빼 들면서 상장 폐지 기업이 줄을 이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을 살펴보면 사업연도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0%이상인 상태가 2회이상 지속되거나 최근 사업연도말 현재 자본 전액 잠식 상태인 경우 상장폐지요건에 들어간다. 또한 매출액 30억원 미달, 3사업연도 연속 경상손실 규모가 사업연도 말 자기자본의 100분의 50과 10억을 초과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고의, 중과실에 의한 허위공시 등 공시의무 위반으로 당해 기업의 존립이 중대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거래소가 인정하면 상장폐지가 된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상장 폐지된 기업은 총 52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9곳에 비해 25.0% 증가한 수치다.

특히 폐지 사유를 살펴본 결과 자본잠식 등 경영 부실로 상장 폐지된 기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자본잠식 등 경영부실 사유로 상장 폐지된 기업 수는 16곳으로 전체의 41.02%를 차지했다. 나머지 23곳(58.98%)은 대부분 다른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거나 합병 등의 사유로 상장 폐지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합병 등 기타 사유로 상장 폐지된 기업 비중은 53.85%(28곳)로 줄어든 반면, 경영 악화로 증시에서 퇴출당한 기업은 전체의 46.15%(24곳)로 비중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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