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4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대비 3조8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시행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자금조달 대상은 금융기관차입(38조5000억원)이 대부분이었고, 이 가운데 장기차입금(29조6000억원)이 단기차입금(8조9000억원)보다 많았다. 반면 자금운용 규모는 6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특히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증권에 투자했지만,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의 자금운용 금액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3조9000억원)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이 항목의 자금운용 잔액은 같은 기간 625조8500억원에서 615조5800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코스피가 6월 말 2074.2포인트에서 9월 말 1962.8포인트로 급락하면서 투자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코스닥 역시 742.3포인트에서 678.5포인트로 떨어졌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3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19조원)보다 증가했다. 금융기관 장기차입금 등 간접금융(20조3000억원)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자금운용 금액은 27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채권, 국외운용 및 기타 상거래신용 등을 중심으로 운용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정부의 자금조달 규모는 1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6조2000억원 감소했고, 자금운용 규모 역시 18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4000억원 줄었다.
3분기 중 국외의 자금조달(우리나라의 대외자산 증가) 규모는 1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8조1000억원 감소했다. 자금운용(우리나라의 대외부채 증가) 규모도 마이너스(-)1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5조2000억원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및 주식투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한편, 9월 말 현재 금융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1.2% 증가한 1경4642조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