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나는 감귤의 아들… 명품감귤 전성기 위해 성은 달라”

광화문서 감귤데이 선포식…“비타민C 외교의 선두주자 감귤 사랑해달라”

(제주도청 제공)

“옛날엔 제주에서 임금님께 감귤을 진상했지만 현대 시대엔 소비자가 바로 왕이고 임금이다. 국적 없는 열대과일보다 감귤이 다시 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임금님으로서의 넓은 성은을 제주농가에 보내주시길 전국민께 호소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감귤데이’ 기념일 선포식 및 통합브랜드 ‘귤로장생’ 출범식에 참석해 제주감귤 세일즈를 벌였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저는 감귤 농사 덕분에 대학도 가고 오늘 이 자리까지 있게 된 감귤의 아들”이라며 “감귤데이가 선포되는 오늘, 감귤이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제 값어치를 다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삼다수 원액을 먹고 제주의 맑은 공기와 청정자연 속에 잘 영근 제주감귤로 소비자들은 힐링을 얻고 장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지금은 중단된 제주의 북한 감귤보내기 운동을 언급, “전 세계를 향한 평화의 비타민 C 외교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마음도 녹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원 지사는 이날을 감귤데이로 지정한 의미도 설명했다. 그는 “12월로 대표되는 겨울의 1등 과일이라는 뜻과 함께 당도 12브릭스, 산도 1% 이하의 명품감귤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목표와 꿈을 담은 숫자”라면서 “이미 10~20% 농가는 명품감귤을 생산하고 있지만 2만이 넘는 제주 농가가 함께 감귤혁신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왕보다 더 힘을 갖고 있고 더 높은 소비 수준을 가진 소비자들의 입맛과 요구를 따를 때 제주감귤 제값받기와 농가 소득 안정을 이루고 제주 명품브랜드를 키워가는 보석과일로서의 위상을 세워갈 수 있다”며 “비상품 감귤퇴출, 홍수출하 근절 등 유통과정에서 신선한 최상의 품질로 소비자들의 가정에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생산은 농부가 하지만 감귤의 미래는 우리 아이들과 청소년 주부 등 소비자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젠 감귤로 대학 보내는 게 아니라 유학까지 보낼 수 있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혁신해나가겠다. 겨울철 국민과일, 비타민C 외교의 선두주자 감귤을 많이 사랑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제주도와 농협제주지역본부, ㈔제주감귤연합회가 제주감귤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공동으로 마련했다.

앞서 원 지사는 이날 새벽2시엔 서울 가락동 경매시장을 찾아 감귤 유통 현황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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