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재판 독일인 증인 "세탁기 누가 봐도 파손" 증언

조성진(59)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사장)의 삼성세탁기 파손 혐의와 관련해 독일 현지 직원이 한국 법정에 증인으로 섰다. 이 직원은 당시 현장에서 목격한 세탁기 도어가 아래로 처져 제대로 닫히지 않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재판장 윤승은 부장판사) 심리로 5일 열린 5차 공판기일에서 독일 국적의 C(28)씨는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

C씨는 당시 조 사장의 방문 직후 삼성세탁기의 상태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세탁기 도어가 휘어져 닫을 수 없는 상태로 위로 들어올려야만 도어가 닫히는 상황이었다"고 진술했다. 또 "세탁기 도어를 여닫아 보면 누가 봐도 부서진 것으로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진술은 그동안 조 사장 측이 손괴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를 반박하는 셈이 된다.

그동안 조 사장 측은 "검찰이 주장하는 세탁기의 변화는 삼성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 자체 특성에서 비롯된 것 뿐이지 손괴된 사실은 없고, 조 사장의 행동으로 세탁기가 파손됐다고 볼 근거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도어가 휘어진 것은 회복 탄력성이 좋은 제품 특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날 검찰은 C씨에게 피고인석으로 잠시 뒤돌아봐달라면서 조 사장과 함께 기소된 조한기(50) H&A 상무, 전명우(55) 홍보담당 전무를 가리키면서 이 중에서 안면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C씨는 "LG전자 임직원이 방문할 당시 여러 사람이 세탁기 도어를 직접 열어보는 것을 목격했지만, 조 사장이 세탁기 도어를 누르는 것을 직접 본 것은 아니다. 얼굴을 일일이 기억하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조 사장 측 변호인은 반대신문에서 C씨의 진술의 신빙성을 떨어트리는데 주력했다. 변호인은 C씨가 지난 3월 삼성전자 측에 진술서를 제출하면서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친 의혹,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진술서 작성 전에 확인했어야 할 CCTV동영상을 진술서를 작성한 뒤에야 찾아본 이유 등을 추궁했다. 독일 국적 대학생 C씨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당시 삼성전자 측 제품 상담원 임시직으로 근무했다.

외국인 출석과 통역 문제로 5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조 사장에 대한 공판은 6일 오전 10시에 계속된다.

LG와 삼성의 세탁기 파손 분쟁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에서 삼성이 자사의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로 조성진 LG전자 사장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대표이사
조주완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5.12.05] 풍문또는보도에대한해명
[2025.11.28] 기업가치제고계획(자율공시) (2025년 이행현황)

대표이사
전영현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6명
최근 공시
[2025.12.04]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2025.12.04]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