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년째 전출인구 > 전입인구…‘세종시 효과’

2013년에 이어 작년에도 수도권을 빠져나간 인구가 들어온 인구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와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인천·경기의 전입인구와 전출인구는 각각 45만1700명과 47만2800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2만1100명이 순유출(전출>전입)한 것이다.

수도권 인구 순유출 현상은 2011년 처음(8000명 순유출) 나타났다. 이듬해 6900명이 수도권으로 순유입됐지만, 2013년에 다시 4400명 순유출로 전환했고 작년에는 그 규모가 더 커졌다.

수도권 인구 순유출에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출범·성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에 정부세종청사로 중앙부처 1단계 이전이 시작됐고 작년에 3단계 이전이 마무리됐다. 작년에 수도권 인구를 가장 많이 흡수한 지역은 세종시다. 수도권에서 세종시로이동한 인구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1만1100명이 많았다.

충남과 제주로도 수도권 인구 순유출이 일어났는데, 그 규모가 각각 9100명과 7800명이다. 충북으로 순유입된 수도권 인구도 5600명에 달했다.

반면 대구, 부산, 광주, 경북, 경남, 대전에서는 수도권으로 들어간 인구가 700∼5800명이 더 많았다. 즉, 대구 등 6개 시도는 수도권으로 인구 순유입이 일어났고, 수도권인구는 세종시 등 8개 시도로 순유출됐다.

통계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충청권 일부 도시로 기업 입주의 결과, 수도권에서 세종시·충청권으로 인구이동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제주도로 인구 유입은 충청권보다 몇년 더 일찍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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