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평균 소비성향 최저치...메르스 여파로 지출 줄여

올해 2분기에도 가계가 지출을 줄이면서 평균 소비성향소득에 대한 소비의 비율)이 지난 1분기에 이어 관련 통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 줄어든 71.6%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2003년 이래 2분기 기준으로 최저치이며 가장 소비성향이 낮았던 작년 4분기(71.5%)보다 0.1%포인트밖에 높지 않은 두번째 최저기록이다.

가구당 처분가능소득은 348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3.1% 늘었다.분기 가계 흑자액은 9.6% 증가한 98만9000원이었다.

평균소비성향은 가장 저소득층인 1분위(-11.0p)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고, 소득이 많은 5분위(-4.2%p)도 줄었다.

올 2분기 전국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27만1000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증가했고, 물가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으로는 2.0% 감소했다.

근로소득(1.7%)과 이전소득(15.2%)은 증가한 반면 사업소득(-2.1%)과 재산소득(-6.3%)은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2분기에 328만1000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소비지출은 249만4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7%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은 2.0% 늘어난 78만7000원이었다.

특히 메르스 사태로 여가 활동을 자제하면서 오락·문화 지출은 1년 전보다 4.4%나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4분기(-4.6%)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서운주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애초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작년 2분기와 비교해서는 소비성향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메르스 여파로 오락·문화 등 여가 관련 지출까지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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