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8단지 이달 말 통매각 추진...대형 건설사 '군침'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소유 중인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부동산인 개포공무원아파트 8단지가 통매각될 예정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24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개포8단지 감정평가를 실시했다. 이 단지는 이달 말 공개경쟁 입찰방식에 따라 단지 전체가 일괄 매각된다.

개포8단지는 7만1946㎡의 면적으로 현대차그룹이 매입한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규모와 비슷하다. 지난 1984년 3월31일 준공됐다. 용적률은 120.7%에 12층 아파트 10개 동이 세워져 있으며 1680세대 규모다. 감정평가 금액은 1조1908억원이다. 감정평가액 1조1908억원 중 재평가 금액 6000억원을 제외한 5700억원이 기금에 적립된다. 공단은 임대주택 노후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와 공무원연금 기금의 유동성 확보 등을 이유로 매각을 결정했다.

특히 이 단지는 용적률이 120%로 낮은데다 개포지구단위계획에 의해 최고 35층에 용적률 250%까지 적용할 수 있어 재건축하면 최소 24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지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는 이같은 알짜 부지가 시장에 풀릴 것에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매각 규모가 1조원대에 이르는 만큼 한 걸설사가 부담하는 방향 보다는 그룹 계열 건설사나 컨소시엄 형태의 인수가 유력하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땅 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 도심권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부지인 만큼 건설사들 관심은 높다”며 “다만 금액대가 크다보니 리스크 역시 무시할 수 없어서 신중하게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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