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가뭄 장기화...견과류·감귤류 국제가격 최대 20% 급등

▲(사진출처=AP/뉴시스)
미국 서부에 불어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견과류와 감귤류의 국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특히 견과류, 오렌지, 레몬 등의 산지인 캘리포니아 주의 가뭄이 4년째 접어들면서 가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견과류, 감귤류의 수확이 감소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산 아몬드의 경우, 국제 가격은 1파운당 5.2달러로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이후 20%가 올랐고 지난 3년간을 보면 두 배 가까이 뛰어 올랐다.

호두, 오렌지, 레몬 가격도 오르고 있다. 호두는 1파운드당 5달러 내외에서 거래돼 작년보다 10% 이상 상승했다. 호두 가격이 오르자 인도와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아몬드의 대체 견과류 캐슈넛 국제가격도 최근 한 달동안 약 5%가 올라 파운드당 4달러를 웃돌고 있다.

신문은 “견과류의 국제 가격이 오르면서 일본의 도매 가격이 상승하고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제과업체들의 소매 가격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과회사들은 지난해부터 견과류 사용량을 줄였고, 아몬드 초콜릿의 가격을 인상했다. 슈퍼마켓에서는 견과류 1팩당 용량을 줄여 실질적인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등장했다.

캘리포니아산 감귤류의 일본 내 가격도 올랐다. 오렌지, 레몬 등 도매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올랐고, 소매가격 역시 20% 이상 상승했다.

신문은 “일본의 감귤류 수입처가 앞으로 남반구 국가로 전환되겠지만, 여름부터 가을까지 가뭄이 지속된다면 미국산 감귤류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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