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상경 투쟁, 예상보다 참여 저조

입력 2007-01-10 14:09

현대자동차노조의 현대차 본사 사옥 방문 집회가 예상보다 노조원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노조와 현대차에 따르면 당초 2000여명이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예상수치에 못미치는 약 15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잔업거부 등 부분파업을 주도했던 일부 노조간부들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점차 그 세력이 약화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 날 양재동 현대차 본사 인근 도로를 점거하고 '성과금 지급'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현대차는 이 날 노조의 과격시위를 염두에 두고 회사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현대차 버스로 사옥주변을 봉쇄하고 출입문 앞에는 대형 컨테이너를 설치하는 등 시설물 보호에 만전을 기했다.

또 오전에는 홍영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직접 현대차를 방문해 김동진 부회장과 만나 안전보장을 약속하는 등 경찰병력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500여명이 배치됐다.

한편 현대차 노조 박유기 위원장, 금속연맹 전재화 위원장 등은 기자회견을 가진 뒤 현대차에 성과급 미지급분 지급과 손해배상 및 고소고발을 철회할 것으로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