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택담보대출 인상 없었다

시중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던 지난달 주택대출 금리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은 5.69%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같은 기간 0.09%P 올랐지만 실제 주택대출금리에는 반영이 되지 않았다.

이는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낮은 금리를 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월 중 4조2000억원 증가, 4년 2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규제 등으로 은행들이 금리 상승 요인을 뒤늦게 반영, 시장금리의 본격 상승과 겹치면서 이달 들어 주택대출 금리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금리도 11월 중에는 전월대비 0.02%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담보대출 취급 증가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 평균금리도 우량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 취급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0.02%P 하락한 6.16%를 기록했다.

수신에서는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이 전월보다 0.04%P 내린 4.43%를 기록했고, CD 발행 금리 등 시장형 금융상품 평균금리는 연 4.52%로 전월대비 0.06%P 상승했다.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저축성 수신평균금리는 4.4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며, 대출평균금리는 전월보다 0.05%P 내린 6.04%를 기록했다.

비은행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은 11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전월보다 0.10%P 오른 5.49%, 일반대출은 0.12%P 낮아진 10.41%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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