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아내

강규호 아리움 디자인 대표

서울에 내리는 비는

한 방울 내려도

사분의 이박자 빠르기로 내리고

나 살던 고향에 내리는 비는

천 방울 내려도

팔분의 육박자 빠르기로 내린다

같은 하늘 동시간대

비에게서 내 사랑의

짙한 추억을 셈하면

스무 살

순하디 순한 여인은

어느 새

서른 고개를 너머

사십 초입에서

아이와 함께

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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