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역별 경상수지 첫 발표
지난해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경상수지 흑자를 가장 많이 냈으며, 적자규모가 가장 컸던 지역은 원유수입이 집중된 중동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중동 적자규모는 유가 상승 등으로 전년보다 56%나 급증했다.
22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상수지 확정통계 발표와 함께 지역별 경상수지 통계를 발표했다. 지역별 경상수지 통계는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하게 됐다.
경상수지 흑자는 대중국이 231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시아 169억3000만달러, 유럽연합(EU) 141억7000만달러, 미국 84억1000만달러, 중남미 62억3000만달러 순이었다.
중국(32억8000만달러), EU(37억1000만달러) 및 중남미(12억3000만달러)는 흑자규모가 전년보다 확대된 반면 미국(-53억6000만달러) 동남아(-30억6000만달러) 등은 전년보다 흑자규모가 감소다.
경상수지 적자는 중동 지역이 지난해보다 122억5000만달러 급증한 341억달러 적자를 기록, 일본을 제치고 최대 적자 지역이 됐다. 대일본 적자는 지난해(221억4000만달러)와 비슷한 222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미국 경상수지가 상품수지와 소득수지 흑자 감소 및 서비스수지 적자가 겹치면서 흑자규모가 줄어들었고 일본 지역은 상품수지 적자규모는 축소된 반면 서비스수지가 적자로 전환되면서 전년과 비슷한 적자 수준을 기록했다.
대중국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가 크게 확대되면서 흑자규모가 전년보다 늘어났으며, EU는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 적자가 다소 확대 됐으나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나 흑자규모가 커졌다.
동남아는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들고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 적자는 늘어남에 따라 흑자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대중남미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규모가 전년대비 12억3000만달러 확대된 62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대중동 경상수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상품수지 적자가 전년보다 119억3000만달러 급증한 335억1000만달러를 기록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한편 국제수지 확정치 집계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149억8000달러 흑자로 흑자규모가 잠정치 165억6000만달러에 비해 15억8000만달러 축소됐다. 자본수지는 47억6000만달러 유입초를 보여 잠정치보다 42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