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상무·오리온 이화경 사장 '짭잘'...두산모터스 박정원 사장·더클래스효성 조현상 사장 '적자'
최근 들어 재벌가 2세들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 이외에 독자적인 회사를 차려 사업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모기업과 전혀 상관 없는 사업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외의 큰 실적을 내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상무다.
이재용 상무는 삼성전자 전략기획팀 임원으로 있으면서도 통신망 구축사업을 하는 서울통신기술이라는 회사를 차려 짭잘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 1993년 2월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서울통신기술은 정보통신 전문업체로 삼성전자와 KT, KTF, SK텔레콤 등 기간 통신사업자에게 네트워크구축, 시스템 성능개선 등 통신망 구축사업을 하고 있다.
1999년부터는 홈네트워크사업에도 손을 대기 시작, 주로 삼성그룹 관계사인 씨브이네트 등 건설업체에 관련 홈네트워크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2006년 9월 현재 자본금 55억원인 이 회사는 총자산이 184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 상무가 46.06%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개인회사와 다름없는 상황이다.
서울통신은 2004년 118억원, 2005년 174억원의 흑자를 내 이 상무는 이 회사로부터 매년 5억원 가량의 배당을 챙기고 있다.
동양그룹 창업주인 이양구 전 회장의 둘째 딸이자 현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 사장 역시 부수입이 만만치 않다.
그는 국내에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와 중식 레스토랑 '미스터차우'를 도입해 외식업계에서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이 사장은 온미디어 등 케이블 프로그램 사업과 영화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진출해 오리온그룹에서 엔터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키워내고 있다.
반면 자신의 모 회사 이외의 사업을 차린 제벌 2세들 가운데 그다지 큰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찾아 볼 수 있다.
두산그룹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모터스 대표 겸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04년 5월부터 일본 혼다자동차의 국내 딜러사업에 뛰어들면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와는 전혀 상관 없는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그다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혼다를 판매하는 두산모터스의 경우 지난해 97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재벌 2세 가운데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3남인 조현상 상무 역시 수입자동차 업계에 몸담고 있으나 이 역시 별다른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조 상무는 지난 2004년 더클래스효성이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 강남지역에서 고급 수입차 메르세데스 벤츠를 판매하고 있으나 설립 첫해에는 21억27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4억59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