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2030 가계대출 급증…은행보다 제2금융권에 몰렸다

20ㆍ30대의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정부의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과 나이스신용평가정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대출액은 1092조7614억원으로 지난 1분기(1055조1531억원) 대비 3.56%(37조608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 대출 증가율(3.16%) 보다는 제2금융권 및 대부업 대출(4.11%)이 더 크게 늘었다. 상호금융(4.04%), 여전사(6.24%), 새마을금고(5.10%), 대부업(2.96%) 등 업종별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다른 문제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2030 세대와 같은 젊은층에서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강 의원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20대의 가계대출은 1분기 대비 15.62% 증가했고, 30대의 가계대출 역시 10.01%가 늘었다. 전연령 평균(20대~60대 이상) 증가율이 3.55%인 점을 감안하면 2030 세대의 대출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20대를 보면, 은행권에서의 대출 증가율은 13.91%로 전체 평균(15.62%)을 밑돈 반면, 보험대출 30.99%, 상호금융 20.86%, 여전사 20.60%, 새마을금고 19.87%, 대부업 18.34% 등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강 의원은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의 대출을 억제하고 안정된 제1금융권으로 대출 수요를 유도하려는 정부의 정책은 현재까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2030 젊은층에서 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제2금융권과 대부업 등에서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국가 경제의 큰 근심거리가 될 수 있어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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