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블루슈머]DKNY·띠어리·마크바이제이콥스…“딸보다 엄마가 더 찾는다”

입력 2014-10-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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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 중년층 선호…트렌드·세련미 무기로 매출 급증

백화점에서 중년을 대상으로 하던 패션 브랜드가 사라지고 있다. 올해 봄 시즌, 가을 시즌 MD 개편에서도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복 브랜드는 무더기로 매장을 비웠다.

빈 자리는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 신진 명품 브랜드가 빠르게 채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관 컨템포러리 패션관 ‘4N5’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가을 문을 연 4N5에는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소니아 바이 소니아리키엘, 국내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 바네사 브루노, 남성·키즈·IT라인까지 갖춘 풀라인 토털매장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 남성라인이 최초로 같이 들어온 러브 모스키노, 남녀 복합 매장으로 전개되는 이로(IRO) 등이 들어섰다.

4N5는 DKNY, 띠어리, 마크바이제이콥스, 러브모스키노,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앞세워 계속해서 두자릿 수 고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20~30대를 주로 겨냥했지만 세련된 감각을 가진 50대까지 수용하는 등 패션에 관심이 있는 전 연령대를 아우르며 시장을 장악했다는 평가다.

4050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도 젊은 감각으로 무장했다. 제일모직 ‘르베이지’ 매출은 론칭 첫 해인 2009년부터 해마다 평균 50%가 넘는다. 지난해에는 매출 420억원을 돌파하며 여성복 카테고리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고급 니트류의 경우 판매율이 70%를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배우 유아인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연기한 배우 김희애가 드라마에서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르베이지는 모던하고 클래식한 콘셉트로, 고급스러운 캐시미어와 울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디테일보다는 실루엣 위주로 룩을 표현한다는 평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노후화된 브랜드 이미지로 젊은 시니어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기존 브랜드들은 점차 고객을 잃고 있다”며 “트렌드를 중시하고 구매력이 높은 시니어 소비자들은 영 캐주얼 브랜드, 수입 컨템포러리, 글로벌 SPA 브랜드 등으로 분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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