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닛산 소형 SUV ‘쥬크’, 부드러운 코너링… 가속력은 짜릿

입력 2014-06-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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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통 1.6ℓ 직분사 터보엔진… 동급 모델 중 ‘최고’ 190마력

▲닛산의 소형 SUV 쥬크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닛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주행 성능이 뒤처진다? 닛산 ‘쥬크’는 이 같은 인식을 단번에 불식시켰다. 쥬크의 공차 중량은 1345kg으로 한국지엠의 동급 모델 트랙스(1370kg)보다 가볍지만 최고출력은 190마력으로 트랙스(140마력)보다 앞선다.

최근 시승한 쥬크는 짜릿한 가속력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갖췄다. 4기통 1.6ℓ 직분사 터보엔진은 점화 전 연료를 연소실에서 두 차례 직접 분사해 최적화된 연소패턴을 제공하는 직분사 시스템(DIG system)을 적용했다. 변속기는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로 뛰어난 가속력과 함께 부드럽게 변속되는 장점을 갖췄다.

SUV에서 흔히 발견되는 ‘롤(코너를 통과시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도 쥬크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다. 쥬크는 고강성 보디 차체 상부와 서스펜션을 링 구조로 고정시키는 방식을 통해 쏠림 현상을 최소화했다.

이처럼 단단한 서스펜션은 급정지 때 빛을 발했다. 신호가 갑자기 바뀌어 급정거를 했지만 차체가 앞으로 쏠리는 ‘노브다이즈’ 현상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더불어 쥬크에는 4륜 휠 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 전동식 제동력 배분 시스템(EBD), 제동 보조 기능(BA)과 같은 첨단 브레이크 시스템과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 등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있다.

외관 디자인은 다소 과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전면의 헤드램프는 언뜻 보면 4개처럼 보인다. 개구리 눈처럼 솟은 상단의 헤드램프는 운전석에 앉아 있어도 보일 정도다. 쥬크의 상단에 있는 램프는 헤드램프가 아닌 방향 지시등이고, 하단의 동그란 한쌍이 헤드램프다.

실내공간 활용성은 합격점을 줄 만했다. 뒷좌석은 6 대 4 스플릿 폴딩 시트를 적용해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트렁크는 9인치 골프백 두 개를 어렵지 않게 실을 수 있었고, 트렁크 하단에는 박스 형태의 공간을 마련해 수납 편의성을 더했다. 2열 좌석은 바닥으로 완전히 접을 수 있어 다양한 레저활동을 위한 충분한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쥬크의 가격은 ‘S 모델’ 2690만원, ‘SV 모델’ 2890만원이다. 2000만원대라는 값싼 가격에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춘 수입 SUV를 원한다면 쥬크가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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