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남승우 회장, (주)풀무원 지분 57.33% 최대주주

입력 2014-06-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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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지주사 전환 25개 계열사… 주력사 ‘풀무원식품’ 75.8% 출자

풀무원그룹은 최근 지주사 풀무원홀딩스를 풀무원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실질적으로 사업을 지배하는 지주회사의 모습을 나타내도록 한다는 취지다. 풀무원은 최근 외국 기업과의 합작으로 편입된 풀무원더스킨, 풀무원다논, 풀무원샘물 등과 주력업체인 풀무원식품과 대웅제약, 풀무원 등이 공동투자한 힐리언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계열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며 풀무원을 지주사로 하는 단순 수직계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남에 세운 농산물 직판장이 모태 = 풀무원그룹은 1984년 5월 설립한 풀무원식품(당시 상호 풀무원효소식품)으로 출발해 성장한 식품전문 기업집단이다. 풀무원식품은 원혜영(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씨가 부친 원경선씨가 생산한 농산물을 팔기 위해 1981년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직판장을 개설·운영한 것이 모태가 됐다. 이듬해 10월 풀무원효소식품을 세우고 1984년 원혜영씨와 경복고 동창인 남승우 현 회장이 공동대표로 풀무원식품으로 상호변경 및 법인전환한 것이다.

풀무원식품은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급성장했다. 1991년 풀무원식품 미국 현지법인인 PULMUWON U.S.A를 설립했다. 1993년 창업자인 원혜영씨가 정계에 입문하면서 남승우 회장이 단독으로 경영권과 그룹의 소유권을 이어받았다. 1995년 5월 (주)풀무원으로 상호를 바꾼 뒤 그해 10월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98년 12월 건강보조식품 사업을 (주)풀무원테크에 양도하였고, 1999년 6월 찬마루식품과, 2001년 ECMD 및 커스타프를 흡수합병하며 규모를 늘렸다. 2003년 3월 기업분할을 통해 10개의 자회사를 신설했다. 2004년 5월 풀무원USA를 통하여 미국 와일드우드사를 인수했으며 2006년 국내 식품업게 최초로 완전표시제를 시행했다. 2008년에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풀무원홀딩스와 풀무원 체제로 전환한다. 지난 2010년 풀무원은 풀무원식품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올해 4월 풀무원의 지주회사인 풀무원홀딩스가 ㈜풀무원으로 사명을 변경했지만 지주회사 체계엔 변화가 없다. 풀무원그룹은 2013년 말 기준으로 상장사인 풀무원(구 풀무원홀딩스)과 비상장사인 풀무원식품, 이씨엠디, 푸드머스, 로하스아카데미, 찬마루유통, 풀무원건강생활, 풀무원더스킨, 풀무원다논 등을 포함해 25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남승우 최대주주 지분 57.33% 보유 = 남승우 회장은 풀무원 지분의 57.33%를 보유하고 있다. 전 공동대표였던 이규석 풀무원건강생활 사장이 3.20%를 갖고 있다. 남 회장의 부인인 김명희씨가 0.22%, 딸 남미리내씨가 0.62%를 보유하고 있다. 남 회장 외 특수관계인의 보유지분은 총 58.17%이다. 풀무원그룹은 아직 2세들이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 남 회장의 아들인 성윤씨가 계열사 풀무원아이씨의 자회사인 올가홀푸드의 지분 19.03%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 점이다.

풀무원그룹은 지주회사 풀무원이 주력회사인 풀무원식품(75.80%), 풀무원샘물(49.00%), 이씨엠디(100%), 푸드머스(100%), 로하스아카데미(100%), 찬마루유통(100%), 풀무원건강생활(100%), 풀무원더스킨(51%), 풀무원다논(50%), 씨디스오소시에이츠(100%) 등을 거느리는 수직계열 구조를 보이고 있다. 풀무원그룹의 또 다른 한 축은 남 회장(71.67%)과 부인 김명희(28.33%)씨가 소유하고 있는 풀무원아이씨이다. 풀무원아이씨는 풀무원의 지분 2.33%를 보유하고 있다. 풀무원아이씨는 올가홀푸드(75.92%)와 한국바이오기술투자(100%)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외국계 회사와 합작 등을 통해 계열사 늘리며 사업 다각화 = 풀무원그룹은 지난 2012년 일본의 청소업체인 더스킨과 합작해 풀무원더스킨을 출범했다. 가정용 미세먼지 제거 청소도구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또 프랑스의 다논사와 합작해 유제품 회사인 풀무원다논을 선보였다. 유기농이라는 풀무원의 이미지와 세계적인 유제품 회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아직 사업이 정상궤도에는 오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풀무원다논은 지난해 매출이 377억원으로 2012년 243억원보다 50% 이상 성장했지만 영업손실 147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영업손실 125억원보다 22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33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증가했다.

풀무원의 중국 진출도 녹록지 않다. 풀무원은 중국 두부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08년 합자법인을 설립했으나 연이은 소송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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