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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자동차 보험] 크라이슬러 300c·폭스바겐 골프 최대 33.3% 올라
입력 2013-12-18 11:03
외제차 32개 모델 인상·2개는 현행 유지… 평균 10만7000원 11.3% 올라

만 43세인 이모(남성)씨는 내년 외제차 보험료 인상 소식에 고민이 많다. 갖고 있는 외제차를 정리하고 국산차로 바꿔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보험개발원이 밝힌 요율을 근거로 A보험사에서 직접 자동차 보험료를 계산해 봤다. 가족한정, 표준등급 13z 기준이다.

먼저 아우디A6의 경우 등급은 3등급 그대로지만 보험료는 78만원에서 100만2000원으로 28.6% 오른다. 크라이슬러 300c는 97만6000원에서 130만1000원으로 33.3%나 오른다. 폭스바겐 골프, 인피니티도 상승률이 33.3%에 달했다.

외제차 중 그나마 상승률이 덜한 것은 BMW7으로 기존 5등급에서 8등급으로 등급이 변경됐다. 보험료는 292만4000원에서 314만9000원으로 7.7% 상승에 그쳤지만 외제차 중 보험료가 가장 높다.

이씨는 국산차로 눈을 돌렸지만 싼타페 DM의 경우 등급이 14등급에서 11등급으로 변경되면서 보험료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기존 보험료 13만4000원에서 19만7000원으로 무려 47.1%나 오른다.

반편 싼타페는 기존 13등급에서 19등급으로 변경되면서, 보험료가 13만4000원에서 12만7000원으로 5.6% 떨어졌다. 프라이드의 경우 10등급에서 18등급으로 바뀌면서 보험료가 12만4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떨어졌다. 무려 14.3%의 보험료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보험개발원은 현행 21등급인 차량모델 등급제를 26개 등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국산차 34개, 외제차 32개 등 총 66개 자동차 모델의 자차 보험료가 오르고, 국산차 60개 모델은 반대로 보험료가 내려간다. 보험료를 올리거나 내릴 때 기준이 되는 등급요율(할인·할증률)의 폭도 현행 150%에서 200%로 확대된다.

이번 개선안으로 외제차종 34개 중 94%인 32개 모델의 보험료가 인상된다. 나머지 2개 차종만이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된다. 외제차의 자차 보험료는 평균 94만2000원에서 104만9000원으로 10만7000원(11.3%) 오른다.

또 외제차의 분류기준을 제작사 단위에서 브랜드 단위로 세분화하고 통계량이 일정 수준 이상인 차량은 현행처럼 별도 차량 모델로 구분했다.

외제차 중 등급이 세 단계 이상 오르는 차종은 △크라이슬러 △포드 △인피니티 △푸조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 골프 △볼보 △토요타 캠리 △아우디 A6 △닛산 △혼다 어코드 △재규어 등이다.

△벤츠 S클래스 △BMW 3시리즈 △BMW 7시리즈 △미니 △지엠 등은 등급이 두 단계 오른다. △렉서스 ES △BMW 5시리즈 △시트로엥 △SAAB 등은 한 단계 오른다.

랜드로버와 포르셰는 현행 등급이 유지된다.

반면 국산차의 자차 보험료는 평균 23만9000원에서 23만2000원으로 7000원(2.9%)가량 낮아진다.

국산차는 전체 172개 모델 중 35%인 60개 모델이 보험료 인하 혜택을 받는다. 또 78개 모델의 보험료는 그대로 유지되고, 34개 모델은 보험료가 소폭 인상된다.

이번 제도 변경으로 많은 모델의 차량이 할증 적용률 최고등급인 1등급에 속하게 됐다. 이는 위험 수준의 차이가 있지만 등급 상한 제한으로 같은 등급의 같은 요율이 적용됐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그동안 외제차 수리비가 과다해 국산차 보험 가입자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를 냈다”며 “이번 모델별 등급체계 개선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불공평했던 외제차와 국산차의 자차 보험료 문제점을 모델 등급 변경을 통해 해결했다”며 “비싼 외제차를 산 만큼 더 많은 자차 보험료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외제차 수리비 총액은 2조851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5842억원, 2011년 6739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8270억원으로 2년 만에 42%나 급증했다. 외제차는 과도한 수리비 등이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에서 지급된 보험금 비율) 상승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김성호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서비스실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위험도에 맞는 보험료 산정을 유도하고 자동차보험 가입자 간 형평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량 제작사의 부품가격 인하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자동차 보험 가입자 가운데 자차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55∼56%로, 전체 원수보험료 중 자차보험료 비율은 2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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