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의 ‘올드맨’ 태국, 고령화 대비해야

입력 2013-10-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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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인구, 2030년 전체의 19.5%로 상승

동남아시아 2위 경제국 태국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젊은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태국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태국 정부가 인구 고령화에 대비한 정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태국의 15~64세 노동인구가 2017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에 따르면 태국의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10년에 전체의 8.9%였으나 오는 2030년에는 19.5%로 두 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 시안 림 HSBC 아세안이코노미스트는 “태국의 인구 고령화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정책적으로 아직 심각하게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의 인구 전망치를 감안하면 태국의 노동인구는 이르면 2017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구 노령화는 경제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인구가 퇴직자들을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지 못한다면 정부 재정의 압박 뿐만 아니라 의료서비스 시스템 문제를 야기하며 성장 둔화로 이어진다고 CNBC는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태국이 동남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중국과 일본 등 북아시아의 주요국과 같이 인구 고령화 국가로 편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일본 역시 향후 10년 동안 노동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oAML 애널리스트는 태국을 동남아시아의 ‘올드맨(old man)’이라고 표현했다.

태국의 출산율은 2011년 1.6%로 1992년의 2.0%에서 하락했다. 이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밑도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출산율은 1.2%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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