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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사 이은혜씨 “멕시코 넘어 중남미에 한국어가 울려 퍼질 때까지”
입력 2013-10-11 06:59
재외동포·현지 학생 위해 교육 다짐

“멕시코를 넘어 중남미에 한국어가 울려 퍼질 때까지 교육시장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

한국어 교사로 활동한지 올해로 6년 차인 이은혜(30·사진) 씨의 당찬 포부다. 그는 지난달 멕시코로 출국했다. 한국어 교육의 불모지인 현지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서다.

중남미 지역에서의 한국어 교육 개척은 이씨의 오랜 숙원이었다.

그녀가 한국어 교육에 뜻을 품게 된 것은 대학 시절 남미를 여행하고 나서 부터다.

그는 “도미니카 공화국을 여행하며 재외동포들과 외국인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특히 재외동포 아이들이 한국어를 모르는 것에 충격 받아 해외에서 한국어를 교육하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2007년 대학 졸업 후 이씨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해외 한국어 교육 봉사에 지원했다. 활발한 성격과 함께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덕에 수월하게 한국어 교육 단원으로 선발된 그녀는 태국 치앙마이 라차팟 대학교 한국어과의 강사로 파견돼 2년간 한국어 말하기·듣기 과목을 강의했다.

그는 태국에서 교육활동을 맨 땅에 헤딩하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전문교사가 아니었기에 자신의 교육방법에 대해 부족함과 아쉬움을 체감했고 전문적인 공부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이씨는 KOICA에서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후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이수했다. 또 한국어 교원자격 시험을 쳐 교원 3급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는 국내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기 위해 안산 외국인 주민센터에서 22개국의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국어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교육자로서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이 남아 있던 그는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이씨는 “언어라는 것은 한 나라의 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수업 시간에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들은 저를 통해 최초로 한국 문화를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스스로 보다 전문적으로 한국 문화를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2011년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 글로벌 한국학 전공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다. 한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음에도 온라인 대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이씨는 이에 대해 “글로벌 한국학과의 교수님들 때문”이라며 “학과명처럼 교수님들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다른 나라의 특성에 맞게 교육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에 퍼져있는 학우들과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만나 함께 세미나를 하며 연구하던 시간도 잊을 수 없다. 한국과 한국어를 더욱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온라인 대학원의 강점에 대해 말했다.

이씨는 지난 8월 2년 6개월간의 대학원 과정을 마침과 동시에 멕시코에서 한국어 교사로 활동하게 되는 기회까지 얻었다.

대학원 재학 시간 동안 그를 눈여겨본 대학원 교수의 추천으로 멕시코 고등학교 한국어 교사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그는 “지금은 멕시코 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시작하지만 후에는 그 지역의 주민들, 현지 대학에서도 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들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시장을 넓혀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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