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후 재상장 기업 시총·주가 모두 ↑

입력 2013-09-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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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이 회사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 경우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과 주가가 재상장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해 이후 회사 분할 및 재상장을 완료한 기업 7개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재상장 직후 5개 기업의 시총이 증가했다.

지난해 이후 올해까지 회사를 분할한 뒤 재상장을 완료한 기업은 총 7개사로 동아제약이 동아에스티와 동아쏘시오홀딩스로 분할됐고, 동일고무벨트는 DRB동일과 동일고무벨트로 인적 분할한 뒤 재상장했다.

또한 한국타이어가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로 나눴고 한국콜마는 한국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로 분할했다. 이외에도 애경유화, 제룡산업을 비롯해 NHN이 최근 NAVER과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 후 재상장했다.

재상장 후 1조3807억원이던 동아제약의 시가총액은 재상장 첫날 1조4717억원으로 증가했고 한국콜마 역시 4272억원에서 5598억원으로 증가했다. 제룡산업은 390억원에서 614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한국타이어와 NHN의 시총 역시 늘었다.

주가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17일 애경유화(구)에서 분할된 지주회사 AK홀딩스가 재상장 첫날 2만3200원(수정주가 기준)에서 5일 종가기준 3만9650원으로 70.91% 뛰었다. 같은 기간 신설법인인 애경유화는 5만2900원에서 5만8500원으로 10.59% 상승했다.

지난해 10월4일 분할상장한 지주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주가도 첫날 1만8850원에서 5일 종가기준 2만4600원으로 30.5% 올라 한국타이어보다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한국콜마홀딩스 역시 지난해 10월19일 재상장한 이후 한국콜마 대비 선방했고 같은 날 재상장한 동일고무벨트와 DRB동일도 지주회사인 DRB동일이 재상장 이후 43.4% 오르면서 동일고무벨트(-20.26%)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올들어 동아제약에서 분할한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의 경우에도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크게 급등하며 동아에스티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장사가 회사를 분할하는 것은 지주회사를 만들거나 특정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쪼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때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주가와 시가총액을 늘어나는 점을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회사 분할을 앞둔 기업이 있을 경우 거래정지 기간에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할 경우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주사 전환에 대한 이점 때문에 분할후 재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종근당이 지난 7월 종근당과 종근당홀딩스로의 분할 계획을 밝혔고 남선알미늄 역시 자동차 범퍼 제조 부문을 재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진그룹 역시 지주사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 및 재상장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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